학원에서 6년쯤 학생들을 가르치다 보면, 전기기능사 실기에서 떨어지는 분들 패턴이 꽤 비슷합니다. 필답은 다 맞췄는데 결선 한 줄 잘못 이어 놓고 나오는 경우가 진짜 많아요. 사실 회로 자체보다, 시험장에서 긴장한 상태로 평소 안 하던 실수를 반복하는 게 더 큰 문제입니다.
제가 학생 가르칠 때 처음엔 ‘왜 자꾸 같은 자리에서 실수하지’ 싶었는데, 케이스마다 다른데도 공통점이 보이더라고요. 자주 틀리는 자리 몇 군데를 정리해 두면 시험장에서 손이 먼저 멈춥니다.
PB 스위치 a접점·b접점에서 가장 많이 갈립니다
실기에서 떨어진 학생들 답안지를 보면, 회로 자체는 거의 다 비슷한데 누름버튼 스위치의 a접점과 b접점을 바꿔 쓴 경우가 정말 자주 나옵니다. a접점은 평상시 떨어져 있다가 누르면 붙는 접점이고, b접점은 그 반대인데 도면에서 비슷하게 그려진 자리를 빠르게 훑고 지나가면 한 번씩 헷갈립니다.
도면에서 a·b 접점 구분하는 짧은 팁
도면에 ‘눌렀을 때 어떻게 변하는지’만 펜으로 한 글자씩 적어보는 학생들은 결선에서 거의 안 틀립니다. 학생들이 자주 묻는데, 접점 위에 색이 다른 펜으로 ‘온/오프’만 표기해 둬도 결선 속도가 늘어요.
시험장 들어가기 전 1분짜리 체크
저는 시험 직전에 학생들에게 그날 시험 도면 종류를 보여주고, a접점 위치만 한 번 손가락으로 짚어보라고 시킵니다. 머리로 외우는 것보다 손으로 한 번 짚어본 곳이 훨씬 오래 남습니다.
마그네틱 접촉기 보조접점 결선 순서
두 번째로 많이 걸리는 자리가 MC의 보조접점 결선입니다. MCB에서 들어온 전원이 THR을 거쳐 MC 주접점으로 들어가는 순서가 자연스럽게 익숙해져야 하는데, 학생들이 한 단계씩 거꾸로 잇는 경우가 종종 보입니다.
점퍼선 색 통일 안 하면 어디서 감점 나는지
채점 기준 자체는 색 통일이 강제는 아닙니다. 다만 감독관이 결선 흐름을 따라가다가 색이 중간에 바뀌면 단자 번호를 한 번 더 보게 되고, 그 과정에서 오결선이 같이 눈에 띕니다. 결선 자체는 맞췄는데 단자대 표기가 빠져서 감점되는 케이스를 저도 꽤 봤습니다.
표시등·부저 회로 분기점에서 갈리는 합격선
표시등 회로와 부저 회로는 보통 MC 주접점 뒤에서 분기되는데, 분기 자체를 단자대에서 잡지 않고 다른 접점에서 빼는 학생들이 있습니다. 시간이 모자랄 때 자기도 모르게 가까운 자리로 손이 가는 거죠.
실수 빈도 비교표
| 실수 유형 | 학원 6년 누적 체감 빈도 | 합격선 영향 |
|---|---|---|
| PB a/b 접점 교차 | 매우 높음 | 치명적 |
| MC 보조접점 순서 오결선 | 높음 | 큼 |
| 표시등 분기점 위치 오류 | 중간 | 중간 |
| 단자대 번호 누락 | 중간 | 작음 |

실수를 잡으려면 손이 먼저 기억하게 둬야 합니다
제가 학생들에게 항상 강조하는 게 한 가지인데, 노트에 회로 그리지 말고 실제 단자대에서 한 번 더 잡아보라고 합니다. 노트로만 외운 회로는 시험장에서 손이 안 따라옵니다. 솔직히 1주일 남기고 시작하는 학생도 손으로 30번 잡으면 합격선 안쪽까지 옵니다.

자주 묻는 질문
결선 다 했는데 동작이 안 되면 시간 안에 고칠 수 있나요?
대부분 5분 안에 잡힙니다. 동작이 안 되면 거의 a/b 접점 한 자리거나, 보조접점 한 줄이에요. 다만 단자대를 다 풀어버리면 시간이 못 따라가니, 먼저 의심 가는 두 자리만 풀어서 보세요.
케이블 길이 부족하면 감점인가요?
길이가 부족해서 바닥에 떨어지지만 않으면 큰 감점은 잘 안 나옵니다. 단, 단자에 꼽힌 부분이 빠져 있거나 절연이 벗겨져 있으면 따로 감점이 잡힙니다.
시험장에 가져갈 공구 따로 챙겨야 하나요?
요즘은 시험장 비치 공구가 대부분 잘 갖춰져 있지만, 본인이 평소에 손에 익은 드라이버나 와이어 스트리퍼 하나는 챙겨가는 걸 권합니다. 손에 익은 공구가 결선 속도를 진짜 바꿉니다.
한 번 실수했던 자리에서 같은 실수가 또 나오는 학생들이 많습니다. 실수 패턴 노트 한 권만 정리해 둬도 1주일 안에 잡을 수 있어요. 이 정도 자리만 미리 봐도 합격선 안쪽에 들어가는 분들이 꽤 됩니다.